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루이스 엔리케(49)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1년 만에 스페인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스페인축구연맹(RFEF)은 19일(현지시간) “엔리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지난 3월부터 가족 문제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엔리케 감독은 AS 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년 만에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후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스페인은 엔리케 대표팀 체제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에 오르지 못했으나 UEFA 유로 2020 예선에서는 4연승으로 F조 선두에 올라있다.
후임은 로베르토 모레노(42) 수석코치다. 엔리케 감독의 오른팔이다. AS 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다만 감독 경력은 없다.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
모레노 신임 감독은 “무서운 하루였으나 엔리케 감독의 지지에 용기를 얻었다. 14살부터 가장 높은 곳(스페인 대표팀)에 올라가는 걸 꿈꿨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엔리케 감독과 9년을 지냈다. 잘 해내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