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에서 실투는 맞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신인 좌완 조 팔럼보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그 깨달음을 얻었다.
팔럼보는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팀은 4-10으로 졌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힘든 하루였다. 나 때문에 팀이 졌다. 더 잘했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 텍사스 신인 팔럼보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공도 던져야 하는 대로 던졌는데 상대가 오늘 잘친 거 같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MLB.com' 선정 레인저스 유망주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그는 두 차례 빅리그 등판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높은 공이나 밋밋한 공은 얻어맞는다는 것을 배웠다. 실투를 던질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상대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팔럼보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초구부터 놓치지 않았다. 킵니스에게 맞은 홈런은 변화구가 높게 들어간 실투였다. 오늘 클리블랜드는 앞선 상대 오클랜드가 사용하지 않았던 정보를 활용했다. 패스트볼에 특징이 있고 이를 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한데 그걸 했다"며 말을 이었다.
팔럼보의 콜업을 예고하며 그가 단순히 임시 선발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고 밝혔던 우드워드는 "어린 선수가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면 당연히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오늘 부진이 그의 성공을 가로막는 연쇄 작용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무엇이 그를 위한 가장 최선의 다음 단계가 될지는 논의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다음 등판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움의 기회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며 신인 투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면 더 좋은
팔럼보는 "선발 투수를 오래 해왔기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다음 등판까지 열심히 준비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야구란 가끔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