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주권의 ‘슈퍼 홀드’가 kt를 웃게 했다. 마법사 군단의 새 클로저 이대은은 힘겹게 첫 세이브를 올렸다.
kt는 23일 KBO리그 수원 NC전에서 4-2로 이겼다. 1472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민수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며 타선도 두 번(3·4회)의 만루 기회를 놓친 뒤 5회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kt 팬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NC의 반격에 식은땀을 흘린 kt였다.
↑ kt 주권은 23일 KBO리그 수원 NC전에서 7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불펜이 가동된 뒤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두 번째 투수 정성곤은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3명이었다. 장타면 역전이었다.
kt는 팀 내 홀드(10) 1위 주권을 호출했다. 타석에는 리그 타율(0.347) 3위 박민우가 섰다. 박민우는 앞서 3타석에서 안타 1개를 때렸다.
박민우는 볼카운트 2B 1S서 주권의 4구를 쳤다. 빨랫줄 타구였다. 주권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이를 캐치했다. 그리고 재빠르게 3루로 송구했다. 권희동이 귀루했으나 늦었다. NC는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주권은 8회에도 김태진(투수 땅볼 아웃), 박석민(삼진 아웃)을 잇달아 잡았다. kt는 연투 점검 계획대로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등판했다.
주권의 투구수는 9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빼어난 활약이었다. 주권은 시즌 11호 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84에서 4.66으로 내려갔다.
주권 강판 후 이대은이 안타 2개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으나 2사 2,3루서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도 아슬아슬했다. 이대은은 권희동,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였다. 그러나 김찬형의 희생번트를 3루로 정확히 던져 주자를 잡았다.
이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박민우의 타구는 좌익수 송민섭이 슈퍼 캐치를 펼쳤다. 야수의 호수비 도움을 받은 이대은은
2015년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에 입단한 김민수는 불펜이 아슬아슬하게 2점차 리드를 지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kt(33승 45패)는 5위 NC(37승 39패)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