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출신이 아닌 일반인도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말이 됩니다. 이 선수가 이미 했으니까요.
기적의 주인공 한선태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여느 선수들처럼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투수.
하지만, 여느 선수가 아닙니다.
학창 시절 한 번도 야구부에 몸담은 적 없는, 사회인 야구 출신 첫 프로 선수 한선태입니다.
한선태가 2016년 군 제대 후 취업 대신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할 때 모두 비웃었습니다.
2018년 일본 독립리그로 건너갔을 땐 객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야구 선발 테스트에서 시속 145km 강속구를 던져 눈길을 끌더니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돼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 독립리그 한선태."
한선태는 2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마침내 1군의 부름을 받고 모두가 불가능하다던 꿈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한선태 / LG 투수
- "조금이라도 보완해서 던지면 좀 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기 때문에 계속 조금씩 발전하자고만 생각하면서 던졌고."
첫날부터 찾아온 1군 데뷔전, 한선태는 병살타와 땅볼 아웃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의 역사 한 페이지를 썼습니다.
▶ 인터뷰 : 한선태 / LG 투수
- "주위에서 비선수 출신 어차피 안 되니까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들어왔으니까 포기하지 않은 마음만 있으면 확률은 제로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적을 이룬 한선태의 열정에 팬들은 부모로 오인될 만큼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