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t가 다섯 번째 시즌 만에 KBO리그 판을 뒤흔들 ‘태풍’이 됐다. 순위 한 계단만 더 오르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다만 이강철 kt 감독의 고민거리도 한 가지 있다.
kt는 6월 30일 수원 KIA전에서 11회 황재균의 개인 통산 3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kt는 투-타 조화를 이루며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했다. 창단 이래 최다 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다. 2015년에도 5연승을 달렸으나 무패 기록은 5경기였다.
kt의 6월 성적표는 14승 1무 10패로 키움(18승 7패), SK(17승 8패), LG(14승 1무 10패) 다음으로 좋았다. 5월(14승 12패)에 이어 두 달 연속 5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 kt는 창단 후 최다 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낮은 원정 승률은 이강철 감독(오른쪽)의 고민거리다. 사진=김영구 기자 |
5위 NC와는 3경기차다. NC는 6월 8승 16패로 주춤했다. 이 페이스가 이어질 경우, 머지않아 두 팀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속마음이 다를 터. 그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연패를 빨리 끊는다. 이젠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대로 쭉 가 전반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t의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홈 승률이다. 총 40경기를 치러 25승 15패를 기록했다. 승률 0.625다. 두산(0.659), 키움(0.643), SK(0.641)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kt는 2015년 이후 4시즌 동안 홈경기 성적이 30승 42패(2015)-28승 44패(2016)-27승 45패(2017)-31승 2무 39패(2018)였다. 4시즌 연속 홈경기 최저 승률이었다. 올해는 홈 강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kt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원정 승률이 너무 낮다. kt는 12승 1무 30패를 했다. 원정 승률이 0.286에 불과하다. 원정 승률이 2할대인 팀은 kt밖에 없다. 6월 원정 성
홈과 원정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는 kt다. 이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가 너무 적다”라고 토로했다. kt가 첫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려면 원정 승률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kt는 원정 29경기가 남아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