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올스타에 출전한다. 그보다 1년 앞서 올스타 무대를 밟았던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자신의 뒤를 따라 축제에 초대받은 류현진을 축하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한국시간) 클럽하우스 공개 시간에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지난 시즌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이 넘는 시간을 쉬었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전반기 16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1.83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감독을 맡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낙점했다.
↑ 추신수는 올스타에 뽑힌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해 첫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던 그는 "가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겠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커리어에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올스타에 처음 나갈 류현진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선수 경력에 좋은 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올스타 출전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올스타 게임을)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에 있어 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경력에 올스타 이름을 남기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처럼 화려한 기록은 없었지만, 2019년 추신수는 상반기 지난해 못지않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3일 경기를 앞두고 78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78 장타율 0.481 12홈런 34타점을 기록중이다.
추신수는 "(올스타가 되려면) 확실하게 잘하든지, 정말 인기가 많든지 해야하는데 나는 중간"이라며 올스타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 지난해 가족과 함께 올스타 레드카펫에 참가한 추신수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
이어 "갈만한 선수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갈만한 선수들이 뽑혔기에 아쉬움은 없다. 미련이나 욕심은 전혀 없다. 작년에 올스타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올스타에 안뽑혀도 휴식기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남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더 큰 과제고, 후반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더 큰 과제"라며 시즌에 집중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팬투표로 뽑힌 헌터 펜스를 비롯해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 외야수 조이 갈로 등 세 명의 올스타가 선발됐다. 지난해 추신수 홀로 외롭게 올스타에 갔던 것과 대조된다. 그
추신수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반증"이라며 이를 반겼다. "나갈만한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기에 축하해줄 것이다. 자기가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