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우승팀 포수가 실종됐다. 최근 1군에 돌아온 KIA타이거즈 포수 김민식(30)의 얘기다.
KIA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8로 패했다. 특히 포수 김민식의 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일 신범수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김민식은 지난 5월 6일 말소 후 57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최근 퓨처스리그(2군) 10경기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했다. 이날도 타석에서는 안타를 하나 때리며, 최근 타격감을 이어갔다.
↑ 포수 김민식(30)의 불안한 투수리드는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심지어 양의지 타석 때 나온 폭투 때 김민식은 공을 쫓아가지도 않았다. 발 빠른 박민우라면 홈까지 문제가 없지만, 포수가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하는 듯 했다. 이렇게 NC는 단 하나의 안타 없이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실점 과정만 놓고 보면 상대 박민우의 빠른 발, 그리고 선발 제이콥 터너의 제구 문제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김민식의 적극적이지 못한 대처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2017년 SK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고, 바로 주전 포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팀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 중 한명이었다. 특히 도루저지율이 0.430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했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김민식은 5회 한이닝에 실책 2개를 범했고, 빅이닝의 단초를 제공했다. KIA의 가을야구는 그 한 경기로 끝났다.
올 시즌에는 1군에서의 입지조차 흔들리고 있다. 안방마님 자리는 내려놓은 모양새다. 개막전부터 한
분명 2017시즌 우승을 이끈 포수가 아니다. 이런 실수가 반복되면, 앞으로 김민식을 1군에서 보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