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제이콥 윌슨(29)이 7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윌슨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1사 1,2루서 문승원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윌슨은 풀카운트서 문승원의 139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배트를 휘둘러 외야 펜스를 넘겼다. 6월 25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후 9일 만에 그린 아치다.
↑ 롯데 제이콥 윌슨이 4일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3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윌슨은 3일 현재 타율 0.233으로 부진했다.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2일과 3일 경기에는 SK 투수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4일 경기 전 “약점이 노출된 게 아니라 윌슨이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니 결과가 안 좋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의욕이 너무 앞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슨이 부담감을 덜어내고 마음 편하게 스윙하기를 바랐다.
그 덕분일까. 윌슨은 4일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0-0의 1회초 2사 1,2루에는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롯데는 3회초를 마친 현재 SK에 5-1로 앞서있다. 윌슨이 4타점을 올렸다. 윌슨의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2타점이었다. 윌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5타점(12경기)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