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김행직(전남)이 '포르투 3쿠션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가 '화끈한 승리'였다면, 김행직은 '극적인 승리'였다.
한 수 아래인 제이콥 소렌센(덴마크)을 만난 조명우는 경기 초반부터 강공을 휘두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명우가 2이닝과 5이닝에서 6연속 득점을 올리는 사이 소렌센이 5이닝까지 공타를 범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조명우는 전반 막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15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29-13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완벽한 조명우의 페이스였다. 중간중간 공타는 있었지만 19이닝 4득점, 23이닝 3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25이닝에서 40점에 먼저 도달했다. 소렌센이 후구에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40-23 조명우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세계랭킹 4위' 에디 먹스(벨기에)와 16강전을 벌인 김행직은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승부를 펼쳤다. 먹스가 2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하자 김행직이 4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지며 18-20 김행직이 근소하게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20이닝에서 김행직이 2점, 먹스가 3점을 올리며 37-39 먹스가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선 듯 했다. 하지만 22이닝에서 김행직이 극적으로 3연속득
조명우와 김행직은 잠시 뒤 7일 새벽 2시(한국시간)부터 동시에 8강전을 치른다. 조명우의 상대는 디온 넬린(덴마크), 김행직의 상대는 도 응우옌 쭝 하우(베트남)이다.
[ 강영호 기자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