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3쿠션월드컵'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김행직(전남)의 4강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열린 8강전에서 조명우는 넬린 디온(덴마크)을, 김행직은 도 응우옌 쭝 하우(베트남)를 꺾고 4강전에 올랐다. 대진표상 두 선수가 4강에서 만나면서 지난 2월 조재호(서울시청)의 터키 안탈리아 대회 결승 진출 이후 세 번째 대회 만에 한국선수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조명우는 넬린 디온을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리드를 잡았다. 1이닝 4득점을 시작으로 매이닝 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6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23-4로 전반을 끝냈다. 조명우는 9이닝이 돼서야 첫 공타를 기록하는 등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했고 이에 당황한 넬린 디온은 연속해서 공타를 범하며 흔들렸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린 조명우는 11이닝에서 5점을 추가했고, 14이닝째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넬린 디온이 후구로 5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40-18 조명우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김행직도 도 응우옌을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1이닝 4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기록한 김행직은 6이닝에서 7점을 추가하며 2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 응우옌이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김행직은 당황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15이닝에서 5점을 기록하며 4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도 응우옌이 후구에서 1점을
한국 당구의 기대주인 두 사람은 한국시간으로 7일 저녁 8시 결승전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사람 중 승자는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루피 체넷(터키)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 강영호 기자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