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6연승 키움의 기세를 꺾은 SK는 독주 체제를 굳혔지만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키스톤 콤비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격수 김성현은 리그 실책 1위(17개)다. 김성현의 불안한 수비는 시즌 내내 지적되고 있다.
김성현은 12일 문학 키움전에도 2-2의 7회 무사 1루서 박동원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나비효과가 됐다. 키움은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와 이정후의 3타점 3루타로 4점을 뽑았다. 그 4실점 때문에 SK는 2-6으로 졌다.
↑ SK 유격수 김성현은 15일 현재 실책 17개로 리그 1위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것이 SK의 고민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비룡군단 에이스 김광현은 6실점으로 패전투수(3패)가 됐다.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러나 자책점은 2점이었다.
김성현은 실책이 이학주(14개·삼성), 김하성(13개·키움)보다 많다. 김성현이 흔들려도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는 게 SK에게는 더 큰 고민거리다.
2루수도 SK의 아킬레스건이다.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방출된 뒤 무주공산이다. 나주환과 최항이 번갈아 맡고 있으나 나주환은 공격, 최항은 수비가 문제다.
최항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 실책 2개를 범하며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미스플레이를 해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SK의 구상에 차질을 빚게 만든 건 예상하지 못한 변수 강승호의 이탈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승호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SK는 강승호를 주전 2루수로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음주운전에 따른 임의탈퇴로 ‘플랜B’를 가동했다. 내야 강화를 위해 kt와 트레이드로 정현을 영입했으나 기대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안상현, 최경모, 최준
가장 단단해야 할 센터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통합 우승을 꿈꾸는 SK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큰 경기에 실책 하나는 흐름을 바꾼다. 새로운 답을 찾아야 한다. SK의 후반기 최대 과제가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