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신고했지만, 바라던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페게로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질병인 허리 통증으로 퇴출된 토미 조셉을 대신해 지난달 14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페게로는 의욕이 넘쳤다. LG도 장타력을 보유한 페게로에 대한 기대가 컸다.
↑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 리그 "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에서 LG 새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밀어쳐 데뷔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결국 예상대로 페게로는 선발 출전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행복드림구장의 특성 상, 장타력을 보유한 페게로를 묵히기는 아까웠다. KBO리그 첫 경기부터 4번에 1루수로 나섰다.
결과적으로 페게로는 안타를 1개 때리긴 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활약이었다. 1회초 김현수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2사 주자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와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1루 땅볼에 그쳤다.
3-2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페게로는 문승원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만 타구가 강하진 않았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관통하는 안타였다. LG가 바라던 외야로 띄우는 타구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직선타 형태의 날카로운 타구였다.
5회초에도 앞선 타자 김현수의 홈런으로 5-4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게로는 문승원의 공을 밀어서 공략했지만, SK 수비 시프트에 걸려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4-5로 역전을 당한 7회초 1사 1루에서는 SK 두 번째 투수 김태훈에게 3구 삼진에 물러나는 허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태훈의 낙차 큰 포크볼에는 큰 헛스윙으로 멋쩍은 웃음을 보였고, 2스트라이크에서 루킹 삼진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서 허무한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쉽게 됐다. LG는 8회말에만 4점을 실점하며, 4-10으로 패했다.
타격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1루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페게로는 외야수와 1루수를 겸
비록 안타를 하나 때리긴 했지만 LG가 바라던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는 등, 팀이 패배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이 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