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터닝포인트는 이대은 3이닝 마무리였죠.”
어느덧 눈앞에 5위가 보이고 있다. 만년 꼴찌 kt위즈의 환골탈태를 이끈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18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시즌 개막하고 나서는 극복할 힘이 없었고, 힘들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kt는 시범경기 1무5패, 개막 후 5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처졌다. 초보 감독인 이 감독의 감독 데뷔 시즌 출발이 혹독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힘을 냈다. 9연승을 달리는 등 17일까지 46승1무49패로 6위까지 팀을 올렸다. 5위 NC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다. 가을야구 데드라인인 5위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 kt 이대은과 이강철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강철 감독은 “승패 마진 –10을 승률 5할(승패마진 0)로 생각하고 운영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15까지 떨어지고, 시즌 초반 시범경기부터 이기지 못하면서 괴롭기도 했지만, 이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축선수들이 빠졌지만, 그들이 틀을 잘 만들어줬다. 백업선수들도 빈자리를 잘 메워졌다”며 “(주축선수들이) 후반기에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주전으로 기회를 줄 것이다. 물론 못하면 다시 지금 나가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다. 그래야 선순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이날 kt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구체적으로 이 감독은 이대은의 3이닝 마무리를 콕 집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을 2이닝만 쓸까했는데, 3이닝으로 기용했고, 이기면서 6위가 됐다. 이후 키움에 스윕을 당했지만, 9연승을 달렸다. 그 경기가 이대은을 마무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고,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선발로 시작했지만, 부상과 부진 등으로 2군에 다녀왔고, 이후 불펜과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워낙 실책 때문에 패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실책이 나와도 투수들이 이겨내고 있다. 후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