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19 KBO리그는 뛰는 야구가 중요해졌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지면서, 적극적인 주루의 중요성이 더해진 것이다. 이에 2년 만에 40도루가 대도의 기준이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췄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여파인지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에서 지속했던 타고투저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가장 차이가 큰 홈런은 지난해 전반기 1016개에서 올해 전반기는 688개로 크게 줄었다. 방망이가 크게 제 몫을 못 하면서 팀들은 발로 점수를 내고 있다. 도루는 지난해 전반기 550개에서 올해 전반기는 659개로 늘었다. 경기당 도루 시도 횟수는 0.91에서 0.98로 올랐다. 도루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치열한 도루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박찬호가 22도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KIA의 박찬호는 전반기 22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추산치는 33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찬호의 경우 4월에 주전이 되었고, 4월30일까지 도루가 단 2개에 불과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도루 레이스에 한 박찬호로서는 40개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박찬호에 뒤를 잇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도 도루 2위(20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상수는 2014년 도루왕 타이틀도 차지한 전력이 있어 언제든지 박찬호를 따라잡을 수 있다. SK와이번스의 고종욱과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은 19개로 공동 3위로 박찬호와 단 3개 차이다. ‘노토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SK의 노수광은 도루 17개로 5위를
올스타 브레이크 후 점점 치열해질 후반기에는 더 많은 도루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2년 만에 40도루를 넘는 ‘도루왕’이 탄생하게 될지 후반기를 기대해본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