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새 외국인선수 후보 맥 윌리엄슨의 가세로 두 가지 고민을 없앨 수 있다.
삼성이 저스틴 헤일리를 방출한 가운데 새 외국인선수는 투수가 아닌 타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NBC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24일 “삼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맥 윌리엄슨과 계약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 맥 윌리엄슨은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삼성은 24일 현재 39승 1무 54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전반기 막바지 4연승 후 5연패로 미끄러지면서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8경기다. 후반기 50경기를 남겨두고 외국인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삼성은 화력이 약하다. 7월 타율이 0.229로 롯데 자이언츠(0.228) 다음으로 낮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7점으로 최저다. 7월 평균자책점 3.98(5위)로 마운드(평균 4.2실점)가 버텨도 타선이 폭발하지 않아 연패 늪에 빠졌다.
잔루가 무려 114개였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윌리엄슨이 가세할 경우, 삼성의 타선 고민을 덜 수 있다.
윌리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60경기 타율 0.203 88안타 1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빅리그 성적은 40경기 타율 0.156 20안타 4홈런 17타점이다. 트리플A에서는 25경기 타율 0.367 33안타 9홈런 23타점 OPS 1.166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슨의 포지션은 외야수다. 좌우 코너를 맡았다. 구자욱(어깨), 김헌곤(허리)이 빠지면서 삼성의 취약한 포지션이 됐다. 김헌곤의 복귀는 가까워졌지만 구자욱의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김동엽, 이성곤, 박찬도, 송준석 등이 좌우 외야 수비를 책임졌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삼성은 어설픈 외야 수비 때문에 흐름을 뺏겨 잡을 경기를 놓쳤다. 윌리엄슨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삼성의 외야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윌리엄슨은 기존 4번타자 다린 러프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KB
러프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하다. 후반기 성적에 달렸다. 게다가 내년 외국인타자를 1명만 둘 경우, 2대1의 경쟁률이 된다. 자극제는 타선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