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프로야구 후반기 재개 첫날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양현종(KIA)의 최고 투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산과 KIA는 26일 잠실 3연전의 첫 경기에 각각 린드블럼,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린드블럼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은 2018년 6월 1일 광주 경기 이후 420일 만이다.
최고 투수끼리 맞붙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2.01), 승리(15), 승률(0.938), 탈삼진(126)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린드블럼은 가장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 KIA 양현종(왼쪽)과 두산 린드블럼(오른쪽)은 26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김영구, 옥영화 기자 |
4월까지 5패 평균자책점 8.01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던 양현종은 기운을 되찾았다. 5월 이후 성적은 평균자책점(1.47) 및 승리(10) 1위, 탈삼진(81) 2위, 승률(0.769) 3위다. 이 기간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은 2.35였다.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다. 6월 2경기(2일 수원 kt전 6⅔이닝 4실점·8일 잠실 키움전 7이닝 4실점)를 제외한 18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았다. 린드블럼의 최소 이닝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잠실 롯데전의 5이닝이었다.
가장 돋보였던 린드블럼은 1985년 삼성 김일융 이후 34년 만에 전반기 15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흐름이면 2011년 윤석민(KIA) 이후 8년 만에 투수 4관왕에 도전할 만하다.
양현종은 5월 이후 최고 투수다. 5월 2일 광주 삼성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올린 양현종은 호투 행진을 펼쳤다. 5월 4승 2패 평균자책점 1.10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더니 6월(4승 평균자책점 1.69), 7월(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양현종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8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돼 연승 행진이 9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14경기 연속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둘 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책임감이 막중하다. 두산과 KIA는 전반기 막판 흐름이 나빴다. 두산은 kt와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패하며 2위 키움에 1.5경기차로 밀렸다. 갈 길이 바쁜 KIA도 7월 성적이 6승 7패로 승률 5할이 안 된다. 5위 NC와 승차는 8
명품 투수전이 예상된다. 린드블럼은 KIA에 강했고, 양현종은 두산에 강했다. 시즌 상대 기록은 린드블럼이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46이었으며, 양현종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