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틸리티 선수 스티비 윌커슨(27)이 기록을 남겼다.
오리올스 구단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Orioles)를 통해 윌커슨이 세이브 기록이 공식 기록이 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야수라고 소개했다.
윌커슨은 26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1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연장 승부가 길어지면서 불펜을 모두 소진한 볼티모어가 결국 야수 윌커슨을 마운드에 올린 것. 이번 시즌 그의 세 번째 투수 등판이었다.
↑ 윌커슨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6회까지 긴 싸움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에인절스 타자들은 윌커슨의 너무 느린 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윌커슨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에는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하룻밤이 지나고 이것이 야수가 기록한 첫 세이브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윌커슨은 2014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 오리올스에 지명된 선수로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227 출루율 0.268 장타율 0.401 8홈런 28타점을 기록중이다. 외야 전포지션과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STATS'는 세이브가 공식 기록이 된 1969년 이후 아메리칸리그에 승리와 세이브를 기록한 야수가 단 두 명 있으며, 그 둘이 모두
한 명은 윌커슨이고 또 한 명은 크리스 데이비스다. 그는 2012년 5월 7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6회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1-0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