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4-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6 2/3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피해를 막았다. 7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2사 1, 2루까지 1실점으로 막은 것이 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커맨드가 예전같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이어 "이런 경기도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선발투수라면 본인이 잘 이끌고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닝이나 이런 것은 선발 역할을 했다"며 7회 2아웃까지 버틴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무리하지 못한 7회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투구 수로 보나 마지막 이닝이었는데 막지 못하고 내려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수비 도움이 컸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애덤 이튼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2아웃이거나 주자가 다른 상황이었다면 달랐을텐데 만루다보니 최대한 삼진이나 땅볼을 유도하려고 하다가 어렵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7회 그를 어렵게 만든 것은 상대 타자들의 연이은 번트 성공이었다. 이날 특히 워싱턴 타자들은 번트가 많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는 "로블레스뿐만 아니라 1번 타자(트레이 터너), 2번 타자(애덤 이튼) 모두 번트를 많이 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야수들과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은 아웃됐지만, 한 번은 안그랬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미 통산 150승에 1승을 남겨놓은 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할 거라 생각한다. 그걸 의식하다보면 안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다치지 않고) 계속해서 엔트리에 있는 것이 만족스럽다"며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