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박동원(29·키움)의 ‘발차기’에도 정수기와 쓰레기통은 멀쩡했다. 비품 교체로 헛돈을 쓰지 않아도 됐다.
서울 잠실야구장의 3루 더그아웃 복도에 비치한 정수기와 쓰레기통은 지난 1일 수난을 겪었다.
잠실 키움-LG전에서 5회초 1사 만루서 삼진 아웃 뒤 심판에 욕설을 내뱉어 퇴장한 박동원이 분을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찼다. 쓰레기통의 뚜껑이 날아가고 그 옆의 정수기가 쓰러졌다.
↑ 서울 잠실야구장의 3루 더그아웃 복도에 비치된 정수기와 쓰레기통. 1일 잠실 키움-LG전에서 박동원의 발차기에도 크게 고장이 나지 않았다. 사진(서울 잠실)=이상철 기자 |
이 장면은 TV 중계카메라를 통해 전국으로 고스란히 전파됐다. 박동원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박동원 퇴장에 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키움은 경위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수기와 쓰레기통 교체는 없다. 박동원의 발차기에도 고장이 나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장정석 키움 감독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rok1954@maekyung.com
↑ 키움 박동원(오른쪽)은 1일 잠실 LG전에서 5회 삼진 아웃 뒤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퇴장 후 3루 더그아웃 복도에 비치된 쓰레기통을 발로 차 옆에 있던 정수기가 쓰러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