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kt가 4일 고척 키움전 6회말 수비를 시작할 때 NC의 패배 소식이 전해졌다. kt가 5-2로 앞선 상황이었다. 리드를 지킨다면 시즌 처음으로 5위에 오르게 됐다.
추가점을 뽑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kt 타선은 초반에만 불이 붙었다. 2회초까지 안타 7개를 몰아치며 5점을 얻었으나 3회초 이후 안타는 0개였다. 5회초 조용호의 볼넷이 유일한 출루였다. 키움은 6회초부터 ‘승리조’ 조상우, 한현희, 김상수, 오주원을 차례대로 투입했다.
kt가 이기려면 ‘버티는 방법’ 밖에 없었다. 선발투수 김민수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kt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 kt 유한준은 4일 고척 키움전에서 3-0의 2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 2점은 매우 중요했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
고비는 7회말이었다. 이정후의 3루타 뒤 김하성의 2루수 땅볼로 키움이 1점을 만회했다. 서건창의 안타까지 터지며 키움의 반격이 거셌다.
kt는 2사 1루의 샌즈 타석에 김재윤을 투입했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위기였다. 샌즈는 홈런 부문 3위(21개)다. 김재윤은 볼카운트 2B 2S서 131km 슬라이더로 샌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kt 불펜도 키움 불펜만큼이나 견고했다. 이대은도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세이브를 올렸다. kt는 키움을 5-3으로 꺾고 50승(1무 53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kt는 승률 0.4854를 기록하며 NC(49승 1무 52패·0.4851)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kt가 5위에 오른 건 시즌 처음이다.
2015년 KBO리그에
6월 11일부터 줄곧 5위에 머물렀던 NC는 양현종의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 제물이 되며 시즌 처음으로 6위까지 미끄러졌다. NC의 이번 주간 성적은 1승 4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