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부상이 심각해보이지는 않는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자리에 구단 트레이너가 동석하지 않았다는 사실. 류현진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김용일 코치와 불펜 포수가 함께했다.
류현진은 불펜 포수가 앞서 다른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와 캐치볼을 하는 사이 스트레칭과 달리기로 몸을 풀었고, 이후 짝을 이뤄 롱토스와 그라운드 피칭까지 소화하며 제법 강도 높은 캐치볼을 소화했다. 훈련 자체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수와 감독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그말대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의 훈련을 구단 트레이너가 지켜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부상 상황이 심각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대신 트레이너들은 리치 힐,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른 선수들과 사타구니 통증을 안고 있는 A.J. 폴락의 훈련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35 2/3이닝을 던지며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여유 있게 지구 2위를 따돌린 상태. 한 차례 쉬어가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자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를 '휴가'로 표현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한 기자는 이날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말로 '휴가 어떻게 보내고 있어(How's your vacation)?'를 뭐라고 하는가?"를 묻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