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경쟁을 벌이는 김승규(29·울산 현대)와 조현우(28·대구 FC)의 K리그 첫 맞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울산과 대구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K리그1 25라운드서 김승규와 조현의 선방 속 1-1로 비겼다.
조현우가 2013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2015년까지 김승규와 맞대결이 펼쳐지지 않았다. 조현우의 프로 첫해 14경기에는 울산전이 없었다. 울산은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가운데 대구는 2014년과 2015년 K리그2에 있었다.
↑ 조현우(왼쪽)와 김승규(오른쪽)가 11일 울산에서 K리그 첫 대결을 펼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016년 일본 J리그(비셀 고베)로 진출한 김승규가 지난 7월 울산으로 복귀하면서 두 골키퍼의 K리그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한 번씩 골문이 열렸다. 조현우는 전반 22분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조현우의 몸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김승규도 후반 38분 개인기로 수비를 뚫은 에드가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울산과 대구의 슈팅은 두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조현우는 전반 13분, 김승규는 후반 31분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는 두 번이나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전반 19분 세징야와 후반 19분 히우두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두 번째 페널티킥 선언에 항의하다 퇴장했다.
대구만 땅을 친 건 아니다. 울산도 후반 45분 주니오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다.
선두 울산은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2위 전북 현대의 추격에 허용했다. 전북은 로페즈와 한승규의 연속 골에 힘입어 포
울산은 승점 55, 전북은 승점 53이다. 두 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전북이 이길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한편, 3위 FC 서울(승점 46)과 4위 강원 FC(승점 39)는 0-0으로 비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