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은 1.45로 끌어내렸다. 팀이 9-3으로 이기면서 시즌 12승을 챙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잘됐다. 땅볼이 많이 나왔다. 구속은 이전 등판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각도가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 류현진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지금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경우 클레이튼 커쇼(2016년 1.69), 샌디 쿠팩스(1966년 1.73)를 뛰어넘는 구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계속 준비해서 지켜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정한 목표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한 번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될 거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번 시즌 그에게 유일한 흠이 이다면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그는 "없애버릴 수 있다면 그 한 경기를 없애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런 경기가 있어야 다음 경기도 더 집중할 수 있는 거 같다. 한 번 당하다보면 더 집중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안타도 나왔고, 땅볼 타구도 생각보다 강하게 맞았다. 타격 연습 때처럼 멀리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타석에서 빨리 아웃당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 능력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구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