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주변의 걱정스런 시선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4 1/3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2-10으로 지며 시즌 네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로 150이닝을 돌파했다. 정규시즌에서 150이닝을 넘긴 것은 5년만이다.
↑ 류현진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꾸준히 추가 휴식 기회를 주고 있고, 목 부상을 이유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팀에서도 휴식할 수 있게 (휴식) 날짜도 잘 주고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같은 의견이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며 류현진의 '피로 증세'를 논할 시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제구가 날카롭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최근 부진의 원인을 제구에서 찾았다.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번에도 다저스는 더스틴 메이를 중간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하며 류현진을 비롯한 기존 선발진에게 추가 휴식을 준다. 류현진은 이 추가 휴식이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잃은 것 중 하나는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평균자책점 2.00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이 됐다.
그는 "어떻게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얘기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가고 있을 때는 너무 잘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제는 다른 숫자가 됐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음이 편해진 그가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