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라울 알칸타라(27·kt)가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LG전 전패를 끊지 못했으며 역대 kt 투수 시즌 최다 승 타이기록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알칸타라는 24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알칸타라는 LG전 승리가 없다. 세 차례 등판해 다 졌다. 불운했다. 호투를 펼치고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LG전 평균자책점은 4.95였다. 퀄리티스타트도 2번이었다.
↑ kt의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4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부진했다. LG전 첫 승도 놓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
알칸타라는 후반기 kt가 가장 신뢰하는 투수다. 후반기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59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제 마운드 운용의 계산이 선다”라면서 “불펜도 강해져 (두 외국인투수가) 7이닝까지 바라지 않는다. 6이닝을 완벽하게만 막아주면 된다”라고 했다.
이날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점 홈런(시즌 19호)을 터뜨렸다. 알칸타라가 LG전에서 3점 이상 지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이전 3경기의 평균 득점 지원은 1점이었다. 5월 1일 잠실 경기에서는 8이닝 3실점 완투를 했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LG전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에만 무려 5실점을 했다.
2사 후 급격히 흔들렸다. 이형종,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채은성의 타구에 대한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 후 와르르 무너졌다.
황재균은 다이빙 캐치 후 송구가 문제였고, 1루수 오태곤도 포구 자세가 불안했다. 알칸타라의 공은 몰렸다. 페게로, 김민성, 유강남의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3-0의 스코어는 3-5로 뒤집혔다. 알칸타라의 ‘1회’ 최다 실점 기록이다. 한 이닝 최다 실점은 6월 11일 수원 SK전의 5회 6실점이다.
알칸타라는 3회말 피홈런을 기록했다. 채은성이 가운데 몰린 알칸타라의 13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외야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알칸타라의 후반기 첫 피홈런이었다.
알칸타라는 6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투구수가 많았다. 4회말
kt는 5회말 시작과 함께 투수를 이정현으로 교체했다. 알칸타라의 투구수는 총 94개였다. 알칸타라가 조기 강판한 건 6월 11일 수원 SK전(4⅓이닝) 이후 74일 만이다. LG전 평균자책점은 6.38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