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한국체대·170위)이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시간 36분간의 혈투 끝에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미국·206위)를 3-2(3-6 6-4 6-7 6-4 6-2)로 누르고 대회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현은 부상으로 빠졌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15년, 2017년, 2018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3년 연속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상금 10만 달러(1억2000만 원)를 확보했다.
↑ 정현이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정현이었다. 4세트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5세트에서는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여유롭게 앞서나갔다. 결국 정현의 승리였다.
경기 후 정현은 소속사 IMG를 통해 “일단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서 기쁘다. 다음경기도 쉽지 않겠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제 정현은 오는 29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34위)와 32강 진출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36세 베테랑인
정현과 베르다스코는 2015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베르다스코가 2-0(7-6 6-2)으로 정현을 이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