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집 나가면 난쟁이가 된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험난한 원정 일정을 보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배하며 시즌 4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더구나 이날 패배로 원정 11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로 신인 서준원(19)이 등판했지만,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팀 타선이 2득점으로 KIA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2일 현재 125경기를 치른 롯데는 44승3무78패로 9위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이후 계속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 집 나가면 고생하고 있는 롯데는 원정 11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롯데가 홈경기 성적에 비해 원정경기 성적이 저조하면서 이동거리가 길고 일정이 빡빡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원정 승률이 좋지 않은 건 롯데가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긴 것과 빡빡한 일정도 큰 몫을 차지한다. 5팀이 몰린 수도권과 달리 지방 팀들은 이동거리가 길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롯데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도 험난한 일정이긴 하다 오는 15일까지는 부산-서울-대전-부산-대전을 왕복해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팀 내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 힘든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간판 이대호(37)는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이대호다. 이미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전반기가 종료 후 양상문(58) 감독이 사퇴하고 공필성(52)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특히 125경기에서 101실책에 92폭투 등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전체 팀 득점도 531점으로 한화와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어이없는 실수와 무기력한 플레이에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롯데팬들도 관심을 놓고 있다. 마지막 선발승이 지난 8월9일 박세웅(24)이었을 정도로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더라도 팀 타선이 지원
롯데는 3~4일 부산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 뒤 5일 잠실로 올라와 LG트윈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잠실에서는 원정 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