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촌동) 강동형 기자
하늘도 서울 SK나이츠 가드 정재홍이 가는 날을 슬퍼한 듯하다. 선수단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4일 오후를 전후로 비가 갑자기 많이 내렸다.
SK는 문경은 감독의 자유로운 지시 아래 평소 활달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정재홍이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떠난 소식을 접하고 이날 빈소를 찾은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선수들과 잘 어울렸던 고인이다. 정재홍은 팀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문경은 감독이 “다들 펑펑 울어 훈련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다.
↑ 고양 오리온 선수단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정재홍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서울 신촌동)=옥영화 기자 |
문경은 감독은 평소 밝은 성격이었다고 정재홍을 추억했다. 고인은 무료 스킬 트레이닝 강좌를 여는 등 팬서비스를 잘하는 농구선수로 손꼽혔다.
비시즌에도 자비를 들여 미국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등 더 나은 농구선수가
이런 정재홍이 가는 길이기에 결코 외롭지 않았다. 농구 외적인 지인들 그리고 일반 팬도 빈소를 많이 찾았다. 세상을 떠난 고인을 안타까워하며 생전을 추억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