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10위 롯데가 9위 한화를 제물로 8연패를 탈출했다.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두 팀 다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꼴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롯데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8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 13개와 4사구 8개를 묶어 12-0 대승을 거뒀다. 7회초 민병헌의 3점 홈런과 8회초 윌슨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8연패 기간 13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이날 하루에 12득점을 올렸다. 롯데의 두 자릿수 득점은 8월 15일 사직 한화전(11-5 승) 이후 24일 만이다. 또한, 시즌 1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다.
↑ 민병헌은 8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점을 기록해 롯데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와 한화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
민병헌이 해결사였다. 4회초와 5회초 적시타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7회초 1사 2,3루서 김범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첫 등판한 롯데 고졸 투수 서준원은 5이닝을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8패)를 거뒀다.
롯데는 45승 3무 82패를 기록해 한화(49승 81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잔여 14경기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맞대결도 한 번 남아있다.
꼴찌 싸움에 더 끼어들 팀은 없다. 삼성은 한화, 롯데와는 다르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대구 NC전에서 8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며 9-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2의 8회초 2사 만루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배재환, 원종현을 두들겼다. 박해민과 이학주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윌리엄슨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러프가 원종현의 커브를 공략해 3점 홈런으로 케이오 펀치를 날렸다.
삼성은 54승 1무 73패로 한화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롯데와 승차는 9경기다. 사실상 창단 첫 최하위 오명은 피하게 됐다.
↑ 삼성 러프는 9경기 연속 타점이 없더니 8일 대구 NC전에서 4타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옥영화 기자 |
2위 두산도 LG에게 1-2로 져 승차가 좁혀지지 않았으나 창단 첫 80승을 달성한 3위 키움까지 선두 싸움에 끼어들었다.
키움은 광주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KIA를 13-3으로 크게 이겼다. 홈런 1·2
kt는 NC와 나란히 승률 5할로 공동 5위가 됐다. 13승 사냥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kt 창단 최다 승 투수로 등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