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6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총격 피습을 당해 큰 수술을 받았던 데이빗 오티즈(43)가 건강한 모습으로 펜웨이 파크에 섰다.
오티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가 열린 펜웨이 파크를 방문했다. 총격 피습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시구자였다.
현역 시절 등번호 34번이 새겨진 보스턴 유니폼 상의를 입은 오티즈는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힘차게 마운드까지 달려간 뒤 왼팔로 가볍게 공을 던졌다.
↑ 데이빗 오티즈가 10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오티즈는 보스턴의 영웅이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메이저리그 24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출루율 0.380 장타율 0.552 541홈런 1768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끊은 오티즈는 2007년과 2013년 두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는 MVP까지 수상했다.
오티즈는 시구 후 “다시 여기에 돌아와 기쁘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편, 오티즈는 6월 10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티도밍고의 한 클럽에서 괴한이 쏜 총에 허리 부위를 맞았다.
응급 수술을 한 그는 이후 보스턴 구단의 지원을 받아 보스턴으로 이송돼 추가 수술을 받았다. 7월 28일 퇴원해 자택에서 재활을 하며 건강을 회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