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추격자들의 연패로 급랭하면서 판세가 거의 굳었습니다.
반면 개인 타이틀은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이 3대2로 앞선 8회 에이스 린드블럼이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합니다.
이어 샌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
두산은 윤명준으로 바꿨지만, 폭투로 실점만 늘렸습니다.
얼마 전 6연승으로 선두 SK를 턱밑까지 쫓았던 두산은 최근 2번의 3연패로 기세가 꺾이며 2위 자리마저 키움에게 뺏겼습니다.
키움은 5경기밖에 남지 않아 SK의 1위가 거의 유력해졌습니다.
매 경기 희비가 엇갈리던 5위 싸움은 더 싱거워졌습니다.
kt의 4연패와 NC의 5연승이 교차하면서 NC가 가을 야구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거의 끝난 것처럼 보이던 개인 타이틀 경쟁은 뒤늦게 불붙었습니다.
투수 4관왕을 눈앞에 뒀던 린드블럼이 어제 6실점 하면서 평균자책점 선두를 양현종에게 내줬습니다.
4월까지 5패, 평균자책점 8이 넘었던 양현종이 이후 2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펼쳐 뒤집은 겁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KIA 투수
- "초반에 제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에 미안했는데 현재로선 페이스도 괜찮고."
마무리 투수 쪽에서도 고우석이 최근 열흘 동안 6세이브를 몰아치며 독주하던 하재훈을 2개 차로 쫓았습니다.
최다안타에선 이정후가 8개 앞서 있지만, 페르난데스가 6경기를 더 남겨 끝까지 알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