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 문학야구장에선 올해 첫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습니다.
비로 못 열린 경기가 많아져 하루 2경기를 소화했는데, 선수들은 힘들지만, 팬들은 신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완연한 가을 낮 팬들이 띄엄띄엄 앉아 여유롭게 야구를 즐깁니다.
1년 중 유일하게 평일 낮에 열린 경기여서 하늘의 별 따기던 잔디 응원석도 독차지할 특권을 얻었습니다.
1차전 끝나고 30분 후에 열리는 2차전 티켓까지 끊은 팬들은 야간 경기를 즐길 준비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최연주 / 인천 청라동
- "이불도 준비하고 추울까 봐. 탁자, 의자, 돗자리 준비하고 추우면 또 여기 들어가서 보고."
9월 안에 정규시즌을 마쳐야 하는데 최근 늦장마로 많은 경기가 밀리다 보니 최후의 수단으로 가동된 더블헤더.
두 경기를 다 보려면 야구장에서 보내는 시간만 7시간이 넘습니다.
팬들에겐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선물이지만, 선수들은 고역입니다.
엄청난 체력 소모에 식사라곤 1차전과 2차전 사이 30분간 간단히 먹는 국수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결정적인 2경기여서 긴장감은 곱절입니다.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은 1차전부터 3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여 두산이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7시에야 시작된 2차전 역시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