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이 눈앞인 것처럼 보였던 SK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유의 불방망이가 위력을 잃어가며 시즌 막판 경쟁팀들에 추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시즌 SK 타선은 한국시리즈 정복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특유의 '홈런공장'은 위기 때마다 불을 뿜었고, 우승을 확정 지은 것도 한동민의 결승 홈런이었습니다.
하지만, 두산과의 더블헤더가 펼쳐진 어제(19일) SK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추격의 순간마다 방망이는 침묵했고, 가끔 터진 홈런을 제외하면 큰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며 어느덧 4연패 늪에 빠진 SK는 2위 두산과 3위 키움에 2.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시즌 전체를 돌아봐도 SK 타선의 위력은 '홈런공장'이란 명성이 무색합니다.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7위를 기록 중이고, 홈런도 지난 시즌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선의 부진을 메워주던 김광현, 산체스 등 철벽 마운드도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며 힘이 빠지고 있습니다.
두산보다 잔여경기도 2경기 적은 만큼 더는 1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SK 타선이 위기의 순간 또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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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