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워커 뷸러까지 두 명의 선발이 날카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로버츠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2-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가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날 커쇼가 피홈런 3개로 4실점한데 이어 포스트시즌 2선발이 유력한 워커도 흔들렸다.
↑ 전날 커쇼에 이어 이날 뷸러도 날카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 남은 시즌 선발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그다음은 구위, 그리고 실행 능력이다. 몸 상태나 구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조금씩 실행 능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 선발들은 몸 상태가 다 좋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이들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고, 매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 계획대로 던지는 부분에서 조금씩 부족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등판 계획에 대해서는 "대화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 뷸려, 류현진 모두 약간씩 다른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각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다. 개별로 대화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뷸러는 "아주 완벽하게 날카롭지는 않았다. 상대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고 이를 이점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마치고 싶다. 취할 것은 취하고 고칠 것은 고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에다 켄타는 불펜 전환 이후 처음 연투를 소화했다. 로버츠는 "이번 시리즈에서 연투를 시키고 싶었다. 남은 시즌 어떻게 던질지는 경기 상황에 따라 관리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준비할 것들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첫 백투백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포스트시즌 준비가 완벽하게 된 거 같다. 던질 준비가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저스틴 터너는 부상 회복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뛰면서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두 타석 정도 소화했고
그는 "정밀검진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일인지 알지 모했다. 왜 계속 발목이 불편한지를 알지 못했다. 시간을 갖고 치료했고, 지금은 괜찮다. 수비할 때도 전혀 문제없다"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