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장타 1위인 재미교포 김찬(29)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제이비 크루거(33·남아공)가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크루거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크루거는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김찬과는 2타차였다. 54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찬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6개를 골라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김찬은, 우승자 크루거(15언더파 269타)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가 22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렸다. 김찬이 7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켰던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크루거는 7∼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9번 홀(파4)에선 빈센트의 보기가 나오는 등 혼전이 이어졌다. 마침내 11번 홀(파4)에서 크루거는 버디를 낚았고, 빈센트는 보기를 범했다. 결국 빈센트는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크루거는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중간합계 15언더파까지 달아났다. 후반 17번 홀과 18번 홀을 파로 마친 크루거는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올 시즌 JGTO 드라이버 비거리 1위(320.34야드)에 올라있는 김찬은 자신의 장기인 파워를 앞세워 깊은 러프와 난코스를 극복했다. 1번홀(파4)과 6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1번홀부터 15번홀 사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가 22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렸다. 남아공 크루거가 7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한편 대회 주최측은 북상하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최종라운드를 1시간 50분 앞당긴 아침 7시부터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