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5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소폭 올랐다. 그럼에도 이 부문 선두를 여전히 지켰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돌 끝나면 시즌 13승을 거둔다.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홈런은 일종의 예방 주사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6회까지 피안타 3개를 산발로 내주며 콜로라도 타선을 막았다. 4회와 5회에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잔루로 처리했다.
7회까지 완벽하게 막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를 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샘 힐리아드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8개의 탈삼진을 추가, 시즌 탈삼진 기록을 156개로 늘리며 2013년 세웠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154개)을 경신했다.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타석에서도 일을 냈다.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이 홈런은 잠들었던 다저스 타선을 깨우는 홈런이었다. 작 피더슨의 볼넷과 가빈 럭스,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그의 시즌 46호 홈런이자 시즌 2호, 통산 5호 만루홈런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