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힘든 승리였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대만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대만을 48-44로 꺾었다.
총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둔 전초전 격으로 열린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한국은 전력 약화라는 악재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다만 베테랑 센터 배혜윤(30·삼성생명)이 공수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한국 첫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배혜윤은 이날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대만이 2점차까지 추격해오자 골밑에서 우직하게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 배혜윤이 대만전 골밑 슛을 시도 중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다음은 배혜윤과의 일문일답.
-고전 끝에 이겼다.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너무 엉망이어서 팬들이나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뿐이고 개인적으로 속상할 뿐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 부터 첫 경기여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훈련 기간 동안 해왔던 것들이 하나도 나오지 못하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첫 경기다 보니 헤맨 부분이 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상대인 대만전을 승리했다.
“경기가 끝났지만 후련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겼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선수들 끼리 맞춰 봐야 할 것 같다. 다 같이 힘든 상황에서 준비를 했는데, 속상한 마음이다. 그래도 다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추슬러서 경기력을 올리는데 중점을 줘야 할 것 같다.”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인데
“대표팀 내에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 역할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고전 했던 것 같아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좀 더 내 역할을 잘 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도 주고 싶고, 모든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개인적으로 묵묵히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데 첫 경기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 같고, 앞으로 내가 할 수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한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중심을 잡는 역할로 어린 선수들이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