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한 LG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26일 수원 kt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진다.
LG는 5경기가 남았다. kt(26일), NC(27일), KIA(28일), 롯데(30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기든 지든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KIA를 빼고는 순위가 다 결정된 팀이다.
오는 10월 3일 열릴 예정인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투수도 정규시즌 내 추가 등판하지 않는다.
↑ 류중일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전력을 아낄 계획이다. 그러나 29일 잠실 두산전은 정상 전력을 가동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kt전에도 주축 선수가 대거 빠졌다. 선발 출전한 주축 선수는 정주현(1번 2루수), 이형종(3번 좌익수), 페게로(4번 우익수)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29일 두산전이다. 두산은 LG의 라이벌이다. 게다가 SK, 키움과 1~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위 SK와 1경기 차, 3위 키움과 1경기 차로 ‘샌드위치’다.
두산과 LG의 시즌 마지막 대결 결과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LG는 두산과 시즌 전적에서 6승 9패로 열세다. 그러나 9월 가진 3경기에서는 모두 이기며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 정상 전력으로 두산과 맞붙는다. 류중일 감독은 “순위 싸움을 하는 팀과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라며 봐주기 의혹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두산-LG전은 이동현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이동현의 은퇴식도 거행된다.
이동현은 8월 22일 잠실 LG전에서 구원 등판하며 통산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류 감독은 “은퇴 경기를 해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동현이 선발투수로 한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생각했다. 그러나 원래 보직대로 경기 후반에 투입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