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임찬규(27·LG)가 수원 징크스를 확실히 깨트렸다. 포스트시즌 ‘4선발’ 경쟁도 앞섰다.
임찬규는 2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LG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5패).
2회말 체인지업에 높아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임찬규의 kt 원정 통산 6번째 피홈런. 그러나 유일한 실점이었다.
↑ 임찬규(LG)는 2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을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뛰어난 완급 조절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4회말 강백호에 2루타를 맞더니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로 가장 큰 위기였다.
하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강백호를 3루에서 아웃시킨 뒤 문상철(삼진), 배정대(유격수 땅볼)를 연이어 잡았다.
임찬규의 호투에 LG 타선도 화답했다. 1-1의 3회초 1사 3루에서 이형종의 내야 땅볼로 결승 득점을 올리더니 6회초 1사 만루에서 페게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말 송은범이 LG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점을 헌납했지만, LG 불펜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kt와 원정경기에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2017년 5.23, 2018년 8.44로 높았다. 2018년 5월 27일 수원 kt전(5⅓이닝 5실점)에서는 홈런 4개를 허용했다. 임찬규의 개인 1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수원 kt전에 네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47(18⅓이닝 4실점 3자책)을 기록했다. 4월 6일 수원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3승 중 2승을 수원에서 수확했다.
임찬규는 가을야구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LG는 kt와 시즌 전적을 13승 3패로 마감했다. 상대 팀별 성적 중 가장 우수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