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다시 한 번 선발 류현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츠는 29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승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시즌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을 지켜주며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마지막 등판이 정말 기대된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기록을 보호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소 멍청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기록을 보호하고 긴 휴식을 가졌을 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는 것을 생각하면, 류현진을 이번 차례에 쉬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멍청한 소리를 실행에 옮긴 경우도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지난 2016시즌 DJ 르메이유를 시즌 마지막 두 경기 벤치에 앉혀 타격왕으로 만들었다. 불과 이틀전에는 선발 투수의 200탈삼진 기록 달성을 위해 뜬공을 고의로 놓친 팀도 있었다.
로버츠는 "그런 선택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다음 포스트시즌 등판까지는 어떤 경우든 충분한 시간이 있기에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등판을 거를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균자책점 기록에 대해서는 "류현진이 오늘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 동부 지역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류현진은 지금 사이영상 유력 후보다. 나는 그가 던지기를 원한다. 나가서 무실점 투구하며 이기는 것을 원한다.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지금 몸 상태도 괜찮다. 평균자책점이든 뭐든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클레이튼 커쇼에게 6이닝 90구, 워커 뷸러에게 5이닝 104구의 투구를 맡긴 로버츠는 "120~130개씩 던지는 일은 없겠지만, 평소와 같은 투구를 할 것"이라며 류현진도 시즌 마지막 등판이라고 해서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전날 무릎에 사구를 맞은 A.J. 폴락에 대해서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타도 가능하다고 본다. X-레이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나와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저스틴 터너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