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작별을 앞둔 매디슨 범가너,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가 아니라 타자로 나왔다.
범가너는 30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브랜든 크로포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불펜 투수로 등판한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했다.
원래 범가너는 이날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루스 보치 감독은 "같이 옆에 앉아서 경기를 봤으면 한다"며 범가너의 등판을 취소시켰다.
↑ 범가너는 시즌 마지막 경기 투수대신 타자로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 타석이었지만,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두 라이벌 관계를 대표한 두 에이스, 커쇼와 범가너의 '투타 대결'이
풀카운트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커쇼가 웃었다. 범가너가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3루수 정면에 걸린 것. 이 아웃으로 이닝을 끝낸 커쇼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범가너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오랜 시간 경쟁했던 라이벌에 대한 예우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