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김기태 감독이 시즌 중간에 자진사퇴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젊은 투수들의 등장은 위안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KIA는 올 시즌 62승 2무 80패로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2017시즌에는 통합우승도 하는 등 2016시즌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었기에 더욱더 아쉬운 결과다. 특히 불펜에서 힘을 보태던 김윤동(26)의 부상 이탈 등 여러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새 얼굴들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문경찬(27), 박준표(27), 전상현(23)이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 문경찬은 기존 마무리 김윤동의 부상으로 인해 4월 중순부터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9회를 책임지며 2015시즌 윤석민 이후 처음으로 KIA의 20세이브 마무리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경찰야구단 전역 후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박준표는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팀이 리드하고 있을 때나 추격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묵묵히 공을 던졌다. 박준표는 49경기 56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기대를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한 전상현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60⅔이닝 1승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개인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신인왕 자격이 되기에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마운드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나왔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2경기만 나왔던 고영창(30)은 올 시즌 55경기에 나와 54이닝 동안 1승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호랑이군단 불펜 핵심투수로 올라섰다. 하준영(20)은 후반부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평균자책점이 4.96까지 올랐지만, 59경기에 등판해 52⅔이닝 동안 6승 2패 15홀드를 기록했다. 임기준(28)도 5
어수선한 한 해였지만, 마운드에 등장한 새 얼굴들은 분명, 내년 시즌을 기대하는 요소다. 올 시즌 발굴한 새 얼굴들과 함께 KIA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