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기준 연봉 총액이 제일 적은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5350만 달러), 그리고 2018시즌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6260만 달러)였다. 그 두 팀이 단판 승부에서 맞대결한다. 투자 대비 결과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권인 두 '독한 놈들'의 단판 승부다.
탬파베이 레이스(찰리 모튼) vs오클랜드 어슬레틱스(션 마나에아), 오클랜드 콜리세움, 오클랜드
10월 3일 오전 9시 9분(현지시간 10월 2일 오후 5시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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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계: MBC 스포츠플러스
↑ 두 팀은 이번 시즌 팽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맞대결, 그리고 경험
두 팀의 상대전적은 오클랜드가 4승 3패로 우세하다. 6월 11일부터 1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열린 3연전에서 오클랜드가 2승 1패를 기록했고,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오클랜드에서 열린 4연전에서는 2승 2패 동률을 기록했다. 4경기가 2점차 이내 승부, 2경기는 1점차 승부였다. 오클랜드가 한 차례 끝내기 승리를 경험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오클랜드를 상대로 타율 0.255 출루율 0.319 장타율 0.402 8홈런을 기록하며 30득점을 뽑았다. 18개의 볼넷을 얻고 58개의 삼진을 당했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타율 0.223 출루율 0.307 장타율 0.384 9홈런 26득점을 기록했다. 볼넷 23개, 삼진 53개를 찍었다.
오클랜드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게임이다. 2014년 캔자스시티, 2018년 양키스에게 내리 졌다. 이들은 현재 포스트시즌 '끝장 승부'에서 8연패를 기록중이다. 이중 5경기는 홈에서 열렸다. 두 가지 모두 기록이다.
탬파베이는 2013년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게임을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때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않다. 젊은 팀이다보니 이런 상황이 낯설다.
↑ 오클랜드는 트레이넨없이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부상자 현황
탬파베이는 호세 알바라도(팔꿈치), 홀비 밀너(목 신경)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에릭 소가드는 오른발 타박상으로 9월 15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브랜든 로우, 얀디 디아즈 등 시즌 아웃이 유력했던 선수들이 시즌 막판 돌아온 것은 큰 힘이 된다. 왼발에 파울 타구를 맞았던 최지만도 마지막 경기에서 건강하게 돌아왔다.
오클랜드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등 스트레스 반응, 루 트리비노가 갈비뼈 골절로 아웃됐다. 트레이넨은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렸지만 그래도 16개의 세이브를 잡아줬고, 트리비노도 61경기를 책임지던 불펜의 한 축이다. 그들없이 경기를 해야한다.
↑ 탬파베이 선발은 모튼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발
탬파베이 선발은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찰리 모튼. 블레이크 스넬이 비틀거린 이번 시즌 탬파베이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로 낙점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번 시즌 두 차례 오클랜들르 상대, 13 1/3이닝 1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9월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3(29 2/3이닝 9자책) 2피홈런 10볼넷 39탈삼진으로 마무리가 좋았다. 포스트시즌에는 통산 7경기에 등판, 4.60(31 1/3이닝 16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2017년 월드시리즈였다. 두 차례 등판에서 10 1/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7차전에서 6회 구원 등판, 마지막 4이닝을 모두 막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등판했지만, 2 1/3이닝 3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오클랜드 선발은 션 마나에아. 어깨 수술에서 회복된 그는 복귀 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1(29 2/3이닝 4자책) 3피홈런 7볼넷 30탈삼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복귀전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것을 빼면 모두 하위권 팀들(디트로이트, 텍사스, 시애틀)을 상대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첫 등판이다. 이번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11,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29를 기록했다. 좌우 안가리고 잘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이번 시즌 그를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다. 낯설다는 점에서 투수가 유리한 승부를 가져갈 것이다.
↑ 페팃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오클랜드에게 큰 재산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펜
탬파베이 불펜진은 이번 시즌 56승 31패 평균자책점 3.71(772이닝 318자책)을 기록했다. 피홈런 101개 262볼넷 82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록에는 오프너 이후 등판한 선발들의 성적도 포함됐음을 참고하자. 탬파베이 불펜의 가장 큰 장점은 필승조와 패전조의 구분이 없이 모두가 잘해줬다는 것, 그리고 단점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단련은 됐다. 탬파베이 불펜진은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9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2.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9월 야구와 또 다르다.
오클랜드 불펜은 29승 28패 평균자책점 3.89(579이닝 250자책) 70피홈런 221볼넷 603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흔들렸지만, 리암 헨드릭스라는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났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유스메이로 페팃, 호아킴 소리아 두 베테랑은 존재감이 빛날 것이다. 9월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J.B. 웬델켄, 6경기에서 1.50을 기록한 헤수스 루자도도 기대되는 얼굴들이다.
↑ 좌완 마나에아를 상대할 탬파베이는 팸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타격
탬파베이는 타율 0.254 출루율 0.325 장타율 0.431 217홈런 730타점 542볼넷 1493삼진을 기록했다. 오스틴 메도우스, 토미 팸을 중심으로 좌우 매치업에 맞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최적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좌완 마나에아를 상대하기에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들이 대거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얀디 디아즈(0.311) 헤수스 아귈라(0.300) 마이크 브로소(0.300) 등 좌타자에게 강했던 우타자들을 주목해보자.
오클랜드는 타율 0.249 출루율 0.327 장타율 0.448 257홈런 800타점 578볼넷 1338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탬파베이보다 낮지만, 전반적인 생산력은 더 좋았다. 마르커스 세미엔(0.347), 라몬 라우레아노(0.315) 등 9월 흐름이 좋았던 선수들을 주목해보자. 우타자임에도 우완 상대 타율 0.304를 기록한
예상
오클랜드는 앞선 두 차례 와일드카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포스트시즌에서 '끝장 승부'에 대한 안좋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발을 상대한다. 홈팀의 이점을 안고 싸우지만,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