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 안준철 기자
프리미어12를 향한 김경문호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믿겠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게 될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투수가 13명, 포수가 2명, 1루수 1명, 2루수 2명, 3루수 3명, 유격수 1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고, 전날(1일)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다. 10개 구단 중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만 선발되지 않았다.
↑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다음은 김경문 감독의 일문일답
-선발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포지션은?
“고민은 많이했다. 하지만 28명이란 선수들이 뽑혔으니까 '이젠 고민했다, 못 믿는다'기보다는 믿어야 할 때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겠다.”
-준비 일정이 빡빡하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호흡 문제가 중요할텐데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대표팀이 모여서 연습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아쉽다. 야구는 호흡을 맞춰야 하는 스포츠다. 그래도 선수들이 먼저 각 소속팀에 대한 책임감을 잘 마치고, 부상 없이 합류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11년 전처럼 완전 세대교체는 아니다. 고참들과 함께 하기보다는 31세나 32세 선수들이 주축이다. 31세 선수들이 주축이 많은데, 이 선수들이 나머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이번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올림픽 구상도 이번 선발애 영향을 미쳤나?
“올림픽까진 아니다. 일단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특히 6일 호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마무리 투수들이 많다.
“홈에서 3경기를 하는 대회라 선발이 많이 있을 필요는 없다. 선발은 4명 정도라서 나머지 9명은 불펜투수들이다. 상대팀이나 상대 타자에 따라 활용할 생각이다.”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는 두산 감독 시절 어렸던 선수들이다.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그 세 선수가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 선수들 보다는 새롭게 만나는 선수들한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하는 예선이다. 지고 싶지 않고, 어제처럼 어제 멋있는 경기를 하더라. 우리 대표팀도 고척에서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1루수는 박병호만 뽑았다. 백업 계획은?
“1루수 한명 뽑은 이유는 김현수가 가능하다. 황재균도 급할 때는 1루수도 같이 준비시킨다.”
-대표팀 훈련 계획은?
“포스트시즌 탈락팀과 와일드카드 탈락팀 소속 선수들까진 합류가 가능하다. 10일에 수원에서 모인 뒤, 11일부터 위즈파크에서 연습을 시작한다.”
-백업포수도 관건이었다. 박세혁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사실 어제 경기 보면서 진갑용 코치에게 전화했다. ‘이 경기 지면 빼야 할거 같다’고 말했다. 어제 같은 경기를 패하면 포수들은 데미지가 크다. 하지만 박세혁의 기가 셌다. 마지막에 타점 올리면서 팀을 우승시키는 장면 보고 계속 가자고 생각했다.”
-유격수도 김하성 한명인데, 백업 계획은?
“김하성이 주전인데, 휴식이 필요하면 허경민이나 김상수가 유격수로 준비한다.”
-일본과 대만 엔트리 본 느낌?
“사실 대만은 잘 못 봤다. 일본은 어제 체크했다. 일본은 고참 몇 명 있지만,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로 바뀌었더라. 홈에서 잘 치르고 일본에서 만나서 좋은 경기 해보고 싶다.”
-대표 선수 발탁 문제와 관련해서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글쎄요. 답변이 고민되네요. 팬들이 야구를 많이 사랑해주시는데, 때로는 특정 선수에 대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도 있다. 28명의 정예요원을 뽑았다. 팬들 국민들도 이해해주시고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대표팀 주장은?
“정하긴 했다. 그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어서 천천히 발표하겠다.”
-선수들에게 당부할 점은 없는가.
“이번에 모이는 대표팀 선수들은 굳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실력이
-이번에 맞붙는 팀들을 직접 본 느낌은?
“캐나다는 생각보다 좋다. 쿠바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안좋았다. 이번에 왔을 때는 다를 거라 생각하고,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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