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제 완봉승의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된 공룡군단 막내의 바람이다.
2000년생 투수 김영규(19)는 최근 LG를 상대로 가장 즐거운 추억을 가진 NC 선수다.
↑ NC 투수 김영규는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 무4사구 완봉승(9이닝 7피안타 8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NC 소속 투수 4호 완봉승이었다.
두 가지 기록을 새로 썼다. 리그 2000년대생 완봉승 1호의 주인공이 됐으며 팀 최초 무4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당시 LG는 힘을 빼지도 않았다. 김현수, 페게로, 이형종, 채은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뛰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 승부로 끝날 수도 있다. 총력전이다. 팀도 정규시즌과 다르게 운용한다. 이동욱 NC 감독과 류중일 LG 감독 모두 정규시즌 대결(8승 8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6일 전에 만끽했던 기쁨이었다. NC가 LG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기엔 충분한 ‘근거’가 된다.
김영규는 “그건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내 완봉승의 좋은 기운이 조금이라도 이어져
김영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불펜 대기한다.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만약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투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