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서 담장을 넘긴 LA다저스 신인 가빈 럭스가 소감을 전했다.
럭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8회말 대타로 등장,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21세 314일의 나이로 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 포스트시즌 최연소 홈런 기록을 세웠다. 팀은 6-0으로 이겼다.
8회말 대타로 호출된 그 순간에도 실내 배팅케이지에서 연습중이었던 그는 "대타로 나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배팅 케이지에서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경기를 많이 안보고 있어서 잘 몰랐다"며 타석에 늦게 들어선 이유에 대해 말했다.
↑ 럭스는 8회 대타로 나와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최연소 홈런 기록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가 끝나고 알았다. 정말 멋지다. 이것 이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전날 훈련전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통보를 받은 그는 "체이스 어틀리, 저스틴 터너 등 포스트시즌에 많이 뛴 선배들로부터 '너는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니 나가서 재밌게 뛰어라. 너무 욕심내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포스트시즌 로스터까지 합류한 그는 "한 달 전에 누군가 나에게 포스트시즌에서 뛸 것이라고 말하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것은 모든 아이들의 꿈이
그는 이 기쁨을 어떤 것과 비교하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빅리그에 콜업됐을 때와 비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에게 이날은 기쁜날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