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끝내기 땅볼을 기록한 주효상(22·키움)이 서건창(30)에게 공을 돌렸다.
주효상은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4-4의 10회말 1사 3루에서 진해수의 7구를 때렸다. 2루수 윤진호가 몸을 날려 막아낸 뒤 포수 유강남에게 송구했으나 3루 주자 김하성이 먼저 홈을 밟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땅볼을 친 선수는 주효상이 최초였다. 역사를 새로 쓴 주효상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결승타를 몇 번 쳤으나 끝내기를 한 것은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이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 주효상(22번)은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말 끝내기 땅볼로 키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끝내기 땅볼이었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
주효상은 “딱히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군에 있을 때 김태완 타격코치님과 노림수를 많이 연습했는데 그것이 잘 됐다”라며 “작전 상황이었다. 타격하라는 사인이었다. (김)하성이형의 발이 빠른 만큼 내가 어떻게든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는 9회말 2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친 서건창이었다. 주효상은 “(서)건창이형이 동점 적시타를 때리지 않았다면 내 결승타 상황도 없었다. 당연히 건창이형이 2차전 MVP를 받아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서건창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주효상은 “타석에 서기 전 건창이형이 ‘넌 좋은 선수다. 좋은 스윙을 한다. 네가 해결해야 한다고 의식하지 않으면 돼. 네 스윙만 믿어’라고 말해줬다. 그 조언이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주효상은 키움의 3번째 포수 옵션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4-4 동점이 되면서 10회초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벤치에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