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이승호(20·키움)가 개인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긴 이닝은 아니었다. 첫 피홈런을 기록했으며 2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이승호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키움이 자신 있게 준비한 카드다. 1·2차전 미출전 선수로 올리지 않으면서 LG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그리고 11승 투수 최원태보다 먼저 내세웠다.
↑ 키움 투수 이승호가 9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LG에 강한 점이 주된 이유였다. 이승호는 5월 8일 고척 LG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LG전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제이크 브리검(1.61) 다음으로 우수하다.
장정석 감독은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승호를 4선발 카드로 썼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1+1 카드가 아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이승호에 이어 안우진이 등판했다. 자연스럽게 이승호의 투구 이닝은 각각 3⅓이닝과 4이닝으로 적었다.
2번째 가을야구는 다르다. 1+1 카드가 아니다. 이승호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하지만 2패로 배수의 진을 친 LG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이승호는 2회말 볼넷 2개를 내준 뒤 정주현에게 적시타를 맞더니 4회말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0km 속구가 너무 높았다. 2-0 리드도 사라졌다.
이승호는 5회말 이번 시리즈 첫 타석에 선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B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을 던졌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키움도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호의 투구수는 67개.
이승호를 대신해 양현, 이영준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승호의 포스트시즌 첫 승 기회도 사라졌다. 그래도 추가 실점을 피했다. 양현과 이영준은 각각 김민성, 카를로스 페게로를 범타로 처
◆이승호의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
▲2018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 :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플레이오프 4차전 : 4이닝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2019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 4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