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가 키움을 꺾고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채은성과 페게로가 만원 홈 관중 앞에서 화끈한 홈련쇼를 펼치며 팀을 구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키움은 1회부터 기세를 한껏 올렸습니다.
이정후와 박병호의 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이어진 2회에도 이지영과 김규민, 서건창의 안타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습니다.
만원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은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2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잡은 LG는 4회 채은성의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7회에 갈렸습니다.
우중간 큼지막한 장타를 날린 LG 정주현은 샌즈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에 안착했고, 이어진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8회엔 페게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잠실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9회 마무리로 나온 고우석은 1사 2, 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LG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LG 트윈스 감독
- "한 차례 고비가 있었는데 마무리 투수라는 건 다 고비가 있고. (다음 경기) 지면 끝이니까요 차우찬 선수, 윌슨 선수 다 대기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키움은 오주원과 김상수 등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진 것이 뼈아팠습니다.
벼랑 끝에서 귀중한 1승을 수확한 LG는 다시 한번 홈에서 가을 야구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