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문경준(37·휴셈)은 이번 시즌 우승 없이 남자프로골프 MVP에 해당하는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2019년 마지막 대회에서 무관의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어 보인다.
11일 문경준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434야드)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오후 2시 기준 공동 2위다.
문경준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티샷도 좋고 아이언샷도 좋고 퍼트도 좋았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라고 자평했다.
↑ 문경준은 우승 없이 2019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선두에 올라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오후 2시 기준 공동 2위로 마치면서 시즌 첫 승과 대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문경준은 “짧은 퍼트 2개 정도를 놓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매 대회 1, 2라운드 목표는 컷 통과고 3라운드 목표는 10위권 안으로 드는 것이다. 마지막 날 목표는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골프 철학을 밝혔다.
KPGA투어 2019시즌 평균 타수 1위(70.12)라는 기록만 봐도 대상 포인트 1위는 우연이 아닌 꾸준함 덕분이다. 문경준은 “(대상 수상 여부라는) 결과보다는 과정만 생각한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면 부담이 커진다. 올해만 해도 제35회 신한동해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욕심을 부린 라운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문경준은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다 보니 자신감이 높아졌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대상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지만 큰 욕심은 내지 않고 플레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9년 기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3억 원 포함 15억 원이라는 KPGA투어 최대 상금 규모 대회다. 정상에 오르면
2019 KPGA투어 최우수선수 개념인 대상 포인트 최종 1위를 하면 상금 1억 원과 2020시즌 유럽프로골프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